매년 5월이면 어김없이 이 생각이 납니다. 작년에 연금저축이랑 IRP에 넣어둔 돈, 종합소득세 신고할 때 실제로 얼마나 돌아오는 건지. 공제율은 알고 있는데 막상 계산하려면 손이 멈춥니다.
연금저축과 IRP, 뭐가 다른가요

이름이 비슷해서 같은 상품처럼 느껴지지만, 성격이 꽤 다릅니다.
연금저축은 은행·증권사·보험사에서 가입할 수 있고, ETF와 펀드를 비교적 자유롭게 담을 수 있습니다. 중도인출도 되긴 합니다. 다만 꺼낼 때 기타소득세 16.5%가 붙으니, 급하게 쓸 돈을 여기 넣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IRP는 조금 다릅니다. 위험자산, 그러니까 주식형 ETF 같은 상품은 전체 적립금의 70%까지만 넣을 수 있습니다. 나머지 30%는 반드시 채권형 ETF나 MMF 같은 안전자산으로 채워야 합니다. 중도인출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무주택자 주택 구입, 6개월 이상 요양, 파산 선고 같은 상황이 아니면 55세 전에 꺼내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 항목 | 연금저축 | IRP |
|---|---|---|
| 가입 대상 | 누구나 | 소득 있는 근로자·자영업자 |
| 위험자산 편입 한도 | 100% | 70% |
| 중도인출 | 가능 (세금 부과) | 사실상 제한적 |
| 연간 납입 한도 | 1,800만원 | 1,800만원 (합산) |
| 세액공제 한도 | 600만원 | 연금저축 포함 900만원 |
직접 두 계좌를 운용해보니, ETF를 자유롭게 굴리고 싶다면 연금저축펀드가 훨씬 편합니다. IRP는 안전자산 30% 규정 때문에 원하는 대로 포트폴리오를 짜기가 번거롭습니다.
퇴직 후에도 IRP는 유지해야 할까요
퇴직금을 수령할 때 IRP 계좌가 있으면 자동으로 이체됩니다. 이후 55세 이상이 되면 연금 형태로 수령할 수 있고, 이때 연금소득세(3.3~5.5%)만 내면 됩니다.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가 그대로 부과되니, 은퇴 시점까지 유지하는 편이 유리합니다.
2026년 세액공제, 실제로 얼마 돌려받나요
숫자부터 보겠습니다.
- 연금저축 단독 공제 한도: 연간 600만원
- 연금저축 + IRP 합산 공제 한도: 연간 900만원
- 공제율: 총급여 5,500만원 이하 → 16.5%, 초과 → 13.2%
연봉 구간별로 실제 환급액을 계산하면 이렇습니다.
| 총급여 | 공제율 | 600만원 납입 시 환급 | 900만원 납입 시 환급 |
|---|---|---|---|
| 4,000만원 | 16.5% | 99만원 | 148만 5천원 |
| 5,500만원 | 16.5% | 99만원 | 148만 5천원 |
| 6,000만원 | 13.2% | 79만 2천원 | 118만 8천원 |
| 8,000만원 | 13.2% | 79만 2천원 | 118만 8천원 |

연봉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이 900만원을 꽉 채우면 연말에 약 148만원이 돌아옵니다. 매달 75만원씩 납입하면 그 돈이 현금으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이걸 모르고 그냥 지나친 해가 있었는데, 솔직히 꽤 아까운 기분이 들었습니다.
900만원 배분의 기본 공식은 연금저축 600만원 + IRP 300만원입니다. 연금저축만으로는 600만원까지만 공제가 인정되기 때문에, 나머지 300만원 혜택을 챙기려면 IRP에 추가 납입이 필요합니다.
ETF는 어느 계좌에 담아야 유리한가요

2026년 기준으로 절세 계좌 활용 순서를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ISA → 연금저축펀드 → IRP
ISA는 2026년 개편으로 연간 납입 한도가 4,000만원으로 늘었고, 비과세 한도도 상향됐습니다. 먼저 ISA에서 단기 수익을 비과세로 굴린 뒤, 만기 자금을 연금계좌로 이전하는 흐름이 세금 효율 면에서 가장 유리합니다. ISA 계좌 개편 내용과 활용법은 아래 글에서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 [ISA 계좌 2026 개편 총정리 – 납입 한도·비과세 한도 변경 핵심 정리]
ETF를 담는 자유도 측면에서는 연금저축펀드가 IRP보다 낫습니다.
| 항목 | 연금저축펀드 | IRP |
|---|---|---|
| 국내 주식형 ETF | ✅ 자유롭게 | ✅ 70% 한도 내 |
| 해외 주식형 ETF | ✅ 가능 | ✅ 70% 한도 내 |
| 레버리지·인버스 ETF | ❌ 불가 | ❌ 불가 |
| 안전자산 의무 편입 | ❌ 없음 | ✅ 30% 필수 |
연금저축펀드에는 KODEX 미국S&P500, ACE 미국나스닥100 같은 해외 지수 ETF를 한도 걱정 없이 담을 수 있습니다. IRP도 같은 ETF를 넣을 수 있지만, 나머지 30%를 채권형이나 MMF로 채워야 하는 구조가 약간 불편합니다. 계좌별로 어떤 ETF를 고르면 좋을지는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연금계좌 ETF 추천 2026 — IRP·연금저축에 담기 좋은 상품 5가지]
자주 묻는 질문 (FAQ)
Q. 연금저축 IRP 중 어디에 먼저 넣어야 하나요?
세액공제가 목적이라면 연금저축에 600만원을 먼저 채운 뒤, IRP에 300만원을 추가 납입하는 순서가 일반적입니다. ETF 운용 자유도가 높은 연금저축을 메인으로 쓰고, IRP는 공제 한도 채우기 용도로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Q. 직장인 연금저축 세액공제 얼마나 돌려받나요?
총급여 5,500만원 이하라면 900만원 납입 기준으로 약 148만 5천원, 5,500만원 초과라면 약 118만 8천원을 환급받습니다. 연말정산 대상 직장인은 연말정산으로, 종합소득세 신고 대상자는 5월에 별도로 정산합니다.
Q. 연금저축 IRP 동시 가입 시 세액공제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두 계좌 납입액을 합산해 최대 900만원까지 공제가 적용됩니다. 연금저축 500만원 + IRP 400만원이면 합산 900만원으로 계산됩니다. 단, 연금저축 단독으로는 600만원이 상한이므로, 연금저축에 700만원을 넣어도 600만원까지만 인정됩니다.